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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소양강댐까지 본문
▼ 어제는 아침고요수목원을 경유해서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가 생각나서 내친 김에 춘천 소양강댐까지 드라이브.
이제 그야말로 만추다.
▼ 수목원이라 자연과 함께 공원화 조성작업도 한창이다.
▼ 연못에도 가을로 가득차고~
▼ 가을이 이미 깊었다. 이름하여 만추.
잎사귀가 떨어진다하여 낙엽. 그야말로 낙엽이 바람에 휘날린다. 가을의 끝자락에 서다.
▼ 이렇게 우리 형제들은 아침고요수목원을 뒤로하고 나오는 길.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잣두부 순두부 전골로 허기를 채우기로 한다.
우리가 찾은 곳은 '고향잣두부'.
▼ 쥔장께서 대학시절까지 선출이시란다.
식당 한 귀퉁이에 크기가 각각 다른 야구공이 소품처럼 쌓여있고 건국대학교 응원단 응원을 배경으로 투수가 투구하는 장면의 독사진이 흑백으로 꽤 커다랗게 걸려있는데 물어보진 않았지만 바로 여기 음식점 사장님이라는게 촉으로 온다.
프로를 왜 가지 않으셨나?
역시 물어보지 않았던건 선출들은 부상으로 모든걸 내려놓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실례가 될 것 같아 함구하면서 추억으로 걸어두신 듯한 액자사진을 잠깐 보고 있는데 다가 오셔서 잠깐 소개를 해 주신다.
추억으로 남겠지만 그냥 추억이 아니라 선출이시기에 한때 인생을 걸었던 인생추억이라 회한이 많은 듯한 표정이시다.
우리는 해물 순두부와 잣 얼큰순두부로 허기를 해결.
맛있다.
전골스타일이라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한데 밥이 공기밥이 아니라 푸짐하게 양푼과 비슷한 접시에 밥을 퍼 주신다.
밥에도 가평 오리지날 국산 잣이 함께 섞여 있다. 잣밥이다.
잣 산지인 가평에 오니 잣 밥을 먹어보게 되는구나.
점심을 해결하고 도로 건너편에 있는 가평 잣 판매장으로 향한다.
요즘 잣 가격이 엄청 비싸다. 한 봉지 가평산 국산 잣 산지가격이 5만원.
한 봉지씩 들고 차에 오른다.
매장 아가씨가 무척 친절하네.
잣 엿 하나에 5천원인데 서비스로 드셔 보라고 건네준다. 감사~
▼ 그렇게 울 형제들은 다시 차에 올라 닭갈비의 원고장 춘천으로 향하고 이윽고 도착한 소양강댐 정상.
소양강댐 올라오기 전, 새로 생긴 삼악케이블카 탈려고 했지만 누님들이 힘들다 하시기에 스카이워크나 한발짝 걸을려고 갔더니 우리가 방문한 4일은 한창 공사중으로 스카이워크는 폐쇄되었다. 11월 5일까지 공사로 인한 폐쇄란다.
그래서 곧바로 소양강댐으로 올라오게 되었다.
그런데 어떡하지? 케이블카로 시간을 보내고 와야 소양강댐 보고 닭갈비를 먹는 시간이 맞는데 이건 시간이 완전 단축되어 버렸다.
▼ 울 마눌 고향이 바로 이곳 춘천.
춘천초교를 끝으로 서울로 상경했으니 어릴 적 추억이 고스란히 묻혀있는 고향이다.
▼ 댐정상길은 언제 오픈되었는지 모르겠네.
늦둥이 아들이 입대하기 전에 춘천에 가족여행 온 이후 몇 년만에 오는 것인지~~
댐이 오픈되어 걸으면서 소양호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데 분수가 솟구치는 멋진 장면도 볼 수 있도록 변했구나.
분수가 솟구칠 때 화단 곳곳에 숨겨져 있는(장식돌처럼 가려져 있다) 스피커에서 음악이 재생되는데 7080시절의 팝송이 흘러 나온다.
이 곳에 오니 이 시절의 팝송을 들으면서 분수쇼를 구경하게 되는구나.
야간에는 조명도 들어오나? 그럼 꽤 멋있을 듯~
저녁식사 시간이 너무 어중간해서 그냥 닭갈비는 포장해 가는 것으로~~
닭갈비는 그 유명하다는, 울가족이 가끔 한번씩 춘천을 방문할 때 들르는 통나무집 닭갈비(불판닭갈비)를 울 형제가정 가족수에 맞게 포장하고 서울로 출발~!!!
강원도 동해안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설악산과 화진포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어제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춘전 소양강댐까지 가을 초입에서 만추를 만끽한 가을 드라이브를 마무리한다.
* 인물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하고 싶지 않아서 포스팅하지 않는다.
인물사진과 함께 찍은 단풍배경은 정말 멋지다.